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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권 침해 ( 일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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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 12 월 ( 회) 열린북한
2012-08-21 01:14:29   |   View : 6672  
교육권 침해
 
당신이 누려야할 권리를 찾아갑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 보내드리는 북한인권이야기시간의 홍성일입니다.
 
오늘 날 북한의 교육을 논할 때 가장 가슴 아픈 현실은 한창 배우며 자라야 할 학생들이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신교육만을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북한 당국은 학생들이 지, , 체를 겸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교육내용을 보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교양내용만 들어있어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북한의 학생들이 과연 올바른 사고와 세계관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럼 오늘은 북한당국이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교육내용이 어떤 것이며 왜 이것이 학생들에게 나쁜 작용을 하는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이라고 함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교육은 그 사람이 지닌 소질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보다 더 완성된 사람으로, 또 가치 있는 존재로서 일생을 보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아무리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빛을 발휘할 수 없음은 물론, 오히려 이 재능으로 인해 삶 전체를 망치기도 합니다. 이는 수령인 김정일에게 충성하지 않는 그 어떤 재능이나 기술은 하등에 필요가 없다는 북한당국의 강력한 요구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학령전인 유치원 때부터 대학에 이르는 학교교육 전 기간 동안 사상교양과목이 전체 교육과정의 1/3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학교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어린 시절을, 고등중학교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혁명 활동과 현행 당 정책 교육을 실시합니다.
 
대학에서도 이러한 기본적 사상교양과목을 포함하여 김일성, 김정일의 노작, 정치경제학, 주체철학 등 사상교육 위주로 짜여 있다 보니 전공과목은 3학년에 가서야 겨우 배우게 됩니다. 이렇듯 살아가는데 아무런 필요도 없는 사상위주의 학습에 너무 많이 치우치다보니 정작 전공과목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상과목의 성적이 낙후한 데 비해 전공과목 성적이 매우 월등하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기본인 전공과목 성적은 좀 낮아도 사상과목 성적이 높아야 정치적인 대가 바로 섰다는 칭찬을 받게 되고 더 우대를 받는 비현실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오늘 날 북한의 교육실정입니다.
 
사상교양과목들은 주로 따라 외우는 암기가 기본입니다. 특히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노작은 원문 그대로 따라 외워야 점수가 높아집니다. 한 마디로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한 말을 한 마디도 빠짐없이 머리에 강제로 잡아넣는 세뇌작업이 바로 사상교양과목입니다. 이런 세뇌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수령인 김정일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도록 강요하는 것입니다. 새것에 민감하고 진취성이 강한 북한의 수많은 청년학생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상위주의 교육을 받고 있으니 나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현 시대는 발전 속도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였지만 지금은 수년, 아니 1년이 다르게 모든 것이 변모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발맞추어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고서는 남의 뒤꽁무니도 따라가기 힘든 실정입니다. 과학과 기술은 교육을 얼마나 잘 시키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과학 기술과는 하등 상관도 없는 이런 사상교육만 시키고 있으면서 무슨 강성대국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 잠시 쉬는 시간을 갖은 후 다음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 광고나 음악 )
좀 전에는 북한의 사상교양위주의 교육내용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계속해서 구체적인 실례로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평양의 어느 한 대학, 정치경제학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가치법칙과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가치법칙이 어떻게 적용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습니다. 다 무너져 버린 북한의 오늘 날 경제사정에 비추어 보면 현실에 가까운 정치적인 사안의 질문이었습니다. 대안의 사업체계로 인한 당의 경제정책이 전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본주의적 경제 방식인 시장경제 도입의 필요성을 끄집어내는 질문이었습니다. 학생의 질문에 처음에는 그럭저럭 대답해 나가던 대학 교원은 시장경제 도입이 필연적이라고 대답해야 할 부분에 이르자 이 문제는 더 깊이 나가면 복잡해진다는 말로 대답의 끝을 맺었습니다. 이런 말밖에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북한교육의 실체입니다.
 
여러 차례 말씀 드렸습니다만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다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어느 누구도 하늘에서 낸 인물이라고 선전하는 김정일처럼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김정일 한 사람을 위해 전체 인민이 총 폭탄이 되어 보위해야 한다는 비논리적인 사상교양학습을 학교에서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물론 교원이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다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사고와 세계관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도 한 몫 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사상교양외에 더 구체적이고 심화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서 북한 인민들은 무지몽매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당연히 올바른 교육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인권 교육과 환경 교육, 성교육은 꿈에서도 생각 못합니다. 오직 하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사상교육만이 있을 뿐입니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이런 교육만을 고집한 결과 북한은 세계 밖으로 밀려났고, 결국은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참사를 일으킨 경제의 몰락을 가져 온 것입니다.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오늘 남한에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3시간이면 가는 고속철도가 생겨나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엮였지만 북한에서는 그 옛날 썼던 목탄차가 다시 등장하는 희한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과 남으로 갈라진 이후 과학과 기술교육에 큰 힘을 불어넣은 남한에 비해 정치사상교육만을 주입시킨 북한의 고집이 바로 이런 판이한 현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언제 북한에도 인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참다운 교육이 실현될 수 있겠습니까.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 청소년들이 올바른 참된 교육을 받을 날을 그려봅니다.
 
어느덧 마쳐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는 부당하게 고통을 받았던 인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북조선의 인권상황이 개선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권리를 찾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북한인권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제작 : 열린북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