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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낙태 ( 일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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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년 01 월 ( 회) 열린북한
2012-08-22 12:17:30   |   View : 13370  
100112 강제낙태
당신이 누려야할 권리를 찾아갑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 보내드리는 ‘북한인권이야기’시간의 홍성일입니다.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은 여성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무이기도 하며 여기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임신하였을 때에는 가족과 사회의 각별한 도움 속에서 아기를 키우게 됩니다. 아마 전 세계의 임산부들은 이런 혜택을 받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하지만 인권불모지 북한에서만은 아직도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아기를 강제로 낙태시키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북한여성들의 강제낙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합니다.
지난 12월 3일 반인도 범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북한 반인도 범죄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참상을 증언하기 위해 언론 앞에 선 여성들은 하나같이 북한에서 강제적으로 낙태당해야 했던 참상을 전했습니다. 당시의 고통과 두려움을 떠올려 생각하는지 이들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고, 목이 메여 흐느끼는 울음과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42살에 난 한 여성은 지난 2005년 8월 3일, 임신 7개월이 된 상태에서 탈북하여 중국에 들어갔다 중국공안에 잡혀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7달이 된 임산부인데도 보위부에서 조사받는 동안 계속 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어렵게 아이를 출산했지만 북한 군인이 강제로 숨을 막아 버려 이 아기는 낳은 지 2시간 만에 죽었다고 합니다. 아기 아버지가 북한 사람인데도 이처럼 죽여 버리는데 하물며 임신한 아기의 아버지가 중국 사람이거나 한국 사람이면 가만 놔둘리 있겠습니까. 중국종자요, 한국종자요 하면서 더 혹독하게 죽여 버리고 만다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닙니다.
중국 연길에서 살다가 붙잡혀 강제 북송되었던 한 여성도 이 회견장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용소 내에는 임신 중절시키는 약이 없으므로 배를 발로 차서 강제로 낙태를 시킵니다. 8개월짜리 아기는 조산시키고, 4개월짜리 태아는 유산시킵니다. 그런 일이 한 달여 동안 수없이 발생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며 북한의 강제수용소에서 있었던 참담한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그래도 아기가 태어나면 코를 땅에 닿게 엎어놓는다. 아기가 질식사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산모의 고통은 참혹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역시 이런 사실을 수없이 목격했으리라 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죽어가는 아기보다 자기 목숨이 더 위태해져서, 혹은 다른 나라 종자니까 별수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엄연한 살인행위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하여 이런 충격적인 사실들이 전해지면서 국제사회는 북한당국의 비인간적인 처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당국은 아직까지도 탈북했던 임산부들이 잡혀오면 무조건 강제적으로 낙태시키거나 영아들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옛 소련이나 동구권, 중국 등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북한에서 반인권적 행위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들입니다. 하기에 반인도 범죄조사위원회는 이들의 증언이 담긴 탄원서를 국제형사 재판소에 발송하여 조사가 이뤄지면 곧바로 김정일을 국제형사 재판소에 공식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상징적인 처벌에 불과하지만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들을 감시, 조사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고발함으로써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여론을 조성하는데 큰 몫을 할 것입니다.
그럼 잠시 쉬는 시간을 갖은 후 다음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 광고나 음악 )
좀 전에는 북한당국이 탈북 했던 임신한 여성들을 잡아다가 강제적으로 낙태시키는 만행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계속해서 북한 내에서 벌어지는 강제낙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 내에서 벌어지는 낙태역시 극히 비정상적인 시술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시된다는데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병원에서 일명 “소파”와 “증기중절”이라고 하는 시술을 통해 유산하는 것이니 뭐가 잘못되었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줄 압니다. 문제는 임신된 아기를 지우는 시술을 받게 되는 여성들 대다수가 자기의 남편 혹은 대상자가 아닌 초급당 비서나, 혹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여성들의 생존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간부들과의 부정적인 관계에 의해 임신된 상태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이 여성들 역시 임신했던 아기를 본의 아니게 지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지우는 “소파”나 “증기중절”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현대적인 시술방법 대신 조산원들이 옛날처럼 하는 시술에 의거해야 하는 하바닥 여성들의 삶은 비참함 그대로입니다. 제대로 된 소독도구 하나 없이 굵은 고무줄로 시행되는 시술에 의해 목숨까지도 위협당하지만 몰래 하는 일이니 어디 가서 하소할 곳도 없습니다. 이 정도면 시술이후 산후조리 같은 생활상 방조는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임신하는 여성들 자체가 굶어죽지 않기 위해 떠돌이하면서 본의 아니게 생겨난 관계로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를 만큼 절박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여성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의 인권을 논하기 전에 우선 최소한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의 역 대합실과 장마당,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곳곳마다에서 빵 한조각과 자기 몸을 서슴없이 바꾸는 이런 여성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 여성들의 잘못입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이 여성들을 탓하기 전에 이런 정도에까지 몰아넣은 북한당국의 파렴치한 정치에 분노할 뿐입니다. 태어난 곳만 다를 뿐이며 다른 여성과 다를 바 없는 이 사람들이 왜 이런 처지에서 허덕이며 자기 몸을 팔아야 하겠습니까.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북한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느덧 마쳐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는 부당하게 고통을 받았던 인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북조선의 인권상황이 개선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권리를 찾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북한인권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 :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
‣ 제작 : 열린북한방송
※ 조산원이란?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에 해당되는 것으로 북한에서는 전문 아기를 받아주는 조산원 제도가 있음, 대체로 병원이 아닌 집에서 낳는 경우가 많으므로 동이나, 리마다 조산원들을 두고 있음, 이전 여기 한국에서 말하던 ‘산파’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