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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 일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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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년 04 월 ( 회) 열린북한
2012-08-23 22:44:48   |   View : 8603  
< 북한에서 발생하는 실종’ >
 
당신이 누려야할 권리를 찾아갑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 보내드리는 북한인권이야기시간의 한광희입니다.
 
청취자여러분, 북한에서 혹시 실종된 사람을 찾는 종이나 광고 등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한국에서는 실종된 사람을 찾는 종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실종이라고 하면 어린아이들이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하거나, 치매에 걸린 노인들이 집을 기억하지 못해 돌아오지 않는 일, 그리고 누군가 악의에 의해 사람을 유괴, 납치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가족 중 누군가 실종 됐다면 그 사람의 사진과 얼굴 모습, 입고 있던 옷, 연락처 등을 적은 종이를 벽에 붙이거나 잘 보이는 상점, 경찰서 등에 붙여 둡니다. 물론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서에서도 실종자를 찾아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의 실종사건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는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322명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국가보위부를 비롯한 국가기관에 의한 체포, 실종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 국가기관에 의한 실종사건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67%그런 일을 목격하거나 들어본 적 있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국가기관에 체포되어 실종된 경우, 이후 그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국가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69%였습니다. 이렇듯 북한에서의 실종사건은 일반적으로 국가보위부, 인민보안성 등 권력기관이 은밀하게 사람을 체포한 뒤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실종된 사람은 대부분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거나 국가기관에서 조사를 받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평소에 알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게 되면 이러한 기관에 의해 실종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래서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곳에 갔거나, 죽었으려니 생각하고 찾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실제 탈북자가 들려 준 실종에 대한 증언을 살펴보면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 탈북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실종은 보위부가 담당해서 잡아가는 것이란 말입니다. 실종된 것은 그 다음 날 바로 알게 됩니다. 밤에 차를 갖고 와서 가족들을 훌 싫어가고, 재산도 다 몰수한단 말입니다. 실종되는 것은 다 관리소로 간단 말입니다.” 이렇듯 북한의 국가기관에서는 영장도 소지하지 않은 채 새벽이나 한밤중에 혐의자 또는 그 가족을 데려갑니다. 이는 이웃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관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북한에서는 국가기관에 의해 매년 수많은 실종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국가기관 스스로도 실종사건이 얼마나 부당하고 비법적인 행동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북한 당국이 스스로 만든 법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인권방송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는 부당하게 고통을 받았던 인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북조선의 인권상황이 개선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권리를 찾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북한인권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북한인권정보센터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제작 : 열린북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