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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와 아동인권 ( 일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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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년 06 월 ( 회) 열린북한
2012-08-23 23:07:36   |   View : 6231  
꽃제비와 아동인권
 
당신이 누려야할 권리를 찾아갑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 보내드리는 북한인권이야기시간입니다.
 
북한의 유치원에 가보면 세상에 부러움 없어라라는 구호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무 근심없이 사는 곳이 북한이라는 의미인데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꽃제비들의 실태를 보면 북한 당국의 구호가 얼마나 기만적인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꽃제비와 아동인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꽃제비들은 고난의 행군시기에 많이 생겨났는데, 대부분 식량난으로 가정이 깨져서 거리로 나온 아이들입니다. 한국의 경우 이렇게 부모가 없어서 기초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아이들은, 국가나 사회기관들이 나서서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당국도 이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치된 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살아가기 힘든 세월에 부모 없는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꽃제비들은 하루하루를 빌어먹으며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은 역전이나 장마당에서, 고사리 같은 손을 벌리며 구걸을 하는 꽃제비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또 더러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거나, 빵 하나를 훔쳐 먹었다고 장사꾼에게 맞아 죽은 꽃제비들의 소문도 들었을 것입니다. 상한 음식을 주워 먹고 전염병에 걸려 죽은 숱한 아이들과 동상에 걸려 손발이 잘린 채 구걸을 하는 꽃제비들.
 
이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비참하기 그지없지만, 험한 세월 탓에 북한 주민들은 동정심까지도 메말라 버렸습니다. 아이들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닥치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구걸은 말할 것도 없고, 패를 지어 도둑질을 하거나 소매치기를 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제비들의 행동을 탓하기 전에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꽃제비들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고 제대로 먹을 수 있었다면 이 같은 삶을 살았겠습니까? 사실 배급이 끊기면서 꽃제비들이 늘어난 만큼 국가의 책임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한 일이라곤 9.27상무를 조직해 아이들을 잡아가둔 것 밖에 없습니다.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이들을 수용했다면 응당 부모처럼 아이들을 잘 먹이고, 보살펴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꽃제비 문제로 사회질서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막는 데만 급급했을 뿐 아이들을 보살피는 데는 관심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많은 꽃제비들이 영양실조로 굶어 죽었고, 규율을 어겼다며 맞아 죽기까지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아이들이 9.27상무를 탈출해 다시 거리를 떠돌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입으로만 아동인권을 말하지 말고, 꽃제비들부터 제대로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덧 마쳐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는 부당하게 고통을 받았던 인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북조선의 인권상황이 개선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권리를 찾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북한인권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