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기]북한인권아카데미 4강-북한의 구금시설: 정치범수용소

2019-04-19

 

안녕하세요. 4월 18일 북한인권아카데미 4강 수업이 열렸습니다. NKWatch 안명철 대표님이 ‘북한 정치범수용소’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안명철 대표님께서 국가안전보위부 정치범수용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엄숙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폭로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황은 입국 당시만 해도 그저 허무맹랑한 소설로 치부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구금시설 경험자들의 증언과 공개 활동으로 그 끔찍한 실태가 북한에서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한국 및 국제사회가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안명철 대표님은 먼저 정치범수용소의 태동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정치범수용소는 김일성 독재체제에 반대하는 자들을 숙청하는 목적으로 탄생되었습니다. 이후 초대 국가정치보위부장 김병하 주도로 1970년대 현재의 정치범수용소 구조가 만들어졌고 적대계급 신분에 속하는 사람들을 대규모 수감하기 시작하면서 당시 12개 정치범수용소에 30만 명 가까이 수감되었습니다. 김정은 정권 이후에는 당내 반대세력 뿐 아니라 탈북자, 종교를 접한 자, 남한 문화를 접한 자까지 모두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시키면서 북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범수용소는 크게 혁명화 구역과 완전통제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요덕 수용소로 세상에 알려진 혁명화구역의 경우 그나마 형량이 경미한 경우로 강제노동과 사상교육을 통해 최장 3년의 구금이후 사회로 복귀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혁명화구역은 모두 폐쇄되었고 당사자 뿐 아니라 연좌제로 직계가족 모두가 강제노동으로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완전통제구역체제만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완전통제구역의 삶은 자유권, 생존권, 건강권을 포함한 그어떤 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인류 최악의 공간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대표님은 분명히 존재하고 반드시 없어져야할 정치범수용소의 가해자 및 피해자의 명단, 상황을 기록하고 개선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북한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현재 북한 정치범수용소 피해사실과 즉각 석방요구를 북한에 전달하고 있지만 해당 케이스에 대한 북한의 답변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개선요구에 북한당국은 수용소를 임시 폐쇄하거나 이동하는 등 국제제재에 반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의 상황개선 뿐 아니라 차후에 있을 가해자 처벌과 대책마련을 위해서라도 정치범수용소문제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도 남은 6주 동안 다양한 주제로 진행될 15기 북한인권아카데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