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유엔 인권기구 “북한 군인들 가혹한 환경, 장기간 강제노동”

2022-10-05

[VOA 2022-09-23]

(중략)아울러 유엔 최고대표사무소가 인터뷰한 북한군 출신 징집병들은 군 복무 중 건설이나 농장 일과 같은 활동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은 군대에서 강제노동은 일상과 같다고 증언합니다.

북한에서 13년 동안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에서 복무한 이웅길 씨입니다.

[녹취: 이웅길 씨] “저는 군대라기보다 거의 교도소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군복 입은 죄수들이다. 아침에 기상하면 나가서 뭐 양어장 공사다 뭐다 매일 매일이 강제노동인 거죠. 모든 게 거의 군사적 목적보다 일, 노동 목적으로 많이 이용당하고 그 외에도 주민들의 소토지 농사라든가 나무 썰기 이런 데 동원되는 일도 엄청 많거든요. 저녁 식사 끝나고 군중문화오락 시간인데 또 작업, 저희 특수부대도, 그런데 일반 부대는 더 심각한 거죠.”

러시아 내 소식통은 최근 VOA에, 북한에서 파견된 건설 노동자들 중에 북한군 부대 소속 현역 군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군인권감시기구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김정은 집권 이후 “사회 각 부문에 군 노동력을 투입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늘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대민 지원은 물론 국가적으로 주도하는 건설에 군 인력이 대규모로 장시간 투입되면서 안전을 위협하는 노동착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개막한 제77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연례 북한인권상황보고서에서 북한 정부에 “수감 시스템과 군대에서뿐만 아니라 돌격대 배치, 인민반, 지역 단체, 그리고 학생 동원 등을 통한 강제노동 관행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기사원문: https://www.voakorea.com/a/67590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