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맛이 정말 독특” 북한 유튜버 유미, 이번엔 철갑상어 먹방

2023-03-23

[조선일보 2023-03-23]

유튜브 계정 ‘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유미의 공간)’에는 지난 21일 ‘After Okryu Restaurant?(옥류관 다음으로 가본 식당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기에서 유미는 평양의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아 철갑상어를 먹었다. 철갑상어는 북한에서 고급 음식 재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주요 식당에서 회나 찜 등의 방식으로 요리해 판매하고 있다.

약 6분 남짓한 길이의 영상을 보면, 유미가 대형 수족관에 있는 철갑상어들을 구경하자 직원이 한 마리를 뜰채로 낚아 올린다. 요리사는 이를 즉석에서 손질해 회로 뜬다. 유미는 철갑상어 회를 먹으며 영어로 “맛이 정말 독특하다. 이 요리를 독자 여러분과 맛보지 못하는 것이 참 유감”이라고 한다. 이어 매운탕까지 먹은 뒤 “평양에 오시면 옥류관 다음으로 가봐야 할 곳이 이 식당”이라고 한다. (중략)

전문가들은 북한이 체제 선전을 위해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박성철 연구위원은 CNN에 “유미의 영상은 북한 정권이 대본을 짠 ‘잘 준비된 연극’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희귀 사치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모두 고학력자이며 고위 관리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중략)

기사원문 :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3/03/23/TDUOWROAKFDBJJGSYOLTJJOP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