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중국 체류 탈북민, 공안이 신체정보 등록, 매일 얼굴 사진 보내야 해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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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삶은 숨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삶이었습니다. (우리는) 중국 공안에 개인·신체 정보를 등록하고도 불법체류자라는 낙인 속에서 국적도 인권도 없이 살아야 했습니다.”
지난 13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주최한 ‘중국의 불법 체류 외국인 정책과 디지털 감시 체계’ 세미나에서 증언자로 선 손혜영(40)씨는 이렇게 말했다. 손씨는 북한에서 두 차례 탈출을 시도해 중국과 한국을 거쳐 온 북한이탈주민(탈북민)으로, 중국에서 인권침해를 겪었다.
손씨는 2007년 “시범(본보기가 되도록 강하게 처벌하는 것)에 걸렸다.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중국으로 탈출한 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다시 삶을 시작하고자 했다. 그러나 결혼 후 2009년 중국 공안에 핸드폰과 개인∙신체 정보가 등록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사는 것처럼 일상에서 “께름직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며 “중국에서 생활하는 내내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고 손씨는 말했다. 이어 “언제든 위치가 추적될 수 있었고 지인을 만나거나 통화할 때도 항상 조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탈북민들이 ‘중국은 원래 이런 곳’이라며 감시를 일종의 ‘보호’로 받아들이는 체념 속에 산다고도 했다.
손씨는 “과거에는 신고당할까 두려워 창문 밖도 마음대로 내다볼 수 없고, 문 두드리는 소리만 나도 몸이 떨렸다”고 증언하며 “여전히 10만 명이 넘는 북한 출신 주민들이 (강제북송될 것을 우려하는 등) 심리적 불안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인간다운 삶을 빼앗긴 채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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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2957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