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난민보호라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1950년 12월 유엔난민기구(UNHCR)를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하게 된다. 2차 대전 때 발생한 유럽발 난민을 비롯해 전 세계 난민의 안전한 귀환 또는 망명국으로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취지와 역할이 인정되어 UNHCR은 1954년과 1981년 두 차례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오늘날로 돌아와서, 그 위엄 있던 기구가 언제부터인지 중국 눈치나 보는 기회주의적인 기구로 전락해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 단편적인 예가 중국 내 탈북민을 대하는 UNHCR의 입장이다. 공포와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이들에 대해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자 관련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난민의 절대다수가 인신매매에 취약한 여성이라는 점이다.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종종 가사노동, 대리모, 매춘에 종사하게 된다. 최근 국제인권연맹(FIDH)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탈북 여성들은 법적 신분이 없어 인신매매와 강제 결혼에 특히 취약하지만 강제 송환이 두려워 신고나 보호를 요청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략)
[한국일보 2023-04-26]
유엔은 난민보호라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1950년 12월 유엔난민기구(UNHCR)를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하게 된다. 2차 대전 때 발생한 유럽발 난민을 비롯해 전 세계 난민의 안전한 귀환 또는 망명국으로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취지와 역할이 인정되어 UNHCR은 1954년과 1981년 두 차례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오늘날로 돌아와서, 그 위엄 있던 기구가 언제부터인지 중국 눈치나 보는 기회주의적인 기구로 전락해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 단편적인 예가 중국 내 탈북민을 대하는 UNHCR의 입장이다. 공포와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북한 주민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이들에 대해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자 관련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난민의 절대다수가 인신매매에 취약한 여성이라는 점이다.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종종 가사노동, 대리모, 매춘에 종사하게 된다. 최근 국제인권연맹(FIDH)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탈북 여성들은 법적 신분이 없어 인신매매와 강제 결혼에 특히 취약하지만 강제 송환이 두려워 신고나 보호를 요청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략)
기사원문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4251055000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