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북 청소년 일상 통해 인권침해 고발…NKDB 전시 ‘오늘의 명주’

2026-04-27

[2026.04.23]

앵커: 북한 당국이 자행하는 일상화된 인권 침해를 평범한 북한 청소년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 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전시 ‘오늘의 명주’를 홍승욱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종로에 있는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전시실에 들어선 관람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것은 분홍색으로 칠한 문입니다.

열리지 않는 문 위에는 북한에 살고 있는 가상의 인물 ‘명주’의 일상을 소재로 한 전시 제목 ‘오늘의 명주’(Her Day in North Korea)가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문서영 NKDB 조사분석원: 문이 당장이라도 열릴 것처럼 생겼지만, 실제로 열어보면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북한 사회도 당장 열릴 것 같지만 열리지 않고, 북한 당국이 꽉 닫고 있잖아요.

전시실에는 꽃과 곰인형으로 장식된 북한 소녀의 방이 소박하고 아늑하게 꾸며져 있지만 책상을 둘러싼 북한 당국의 원색적 구호와 생활총화 자료들은 보이지 않게 ‘명주’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마치 투명한 창살처럼 북한 주민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이들을 구속하는, 인권이 침해당하는 현실을 나타낸 공간입니다. 안하영 NKDB 연구원의 말입니다.

안하영 NKDB 연구원: 북한 당국이 선전하는 것을 계속 보면서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명주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당국이 이야기하는 것 이상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실은 어려운 현실이라는 걸 이 방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중략)

열리지 않는 ‘문’을 주제로, 문 밖에 있는 이들이 북한 주민을 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려 했다는 것이 전시를 준비한 NKDB의 설명입니다.

문서영 NKDB 조사분석원: 우리가 문 틈 사이로 많은 것들을 집어놓고, 연대해서 언젠가는 열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도 같이 이 문을 열고자 하는 마음을 같이 보태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상설 운영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모든 전시물에는 한국어와 영어 설명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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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자유아시아방송] 북 청소년 일상 통해 인권침해 고발…NKDB 전시 ‘오늘의 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