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지금으로선 20~30년 장기전 될 듯”

2021-09-13


[2021-09-13 기독일보]

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대표최고위원 김삼환 목사, 대표회장 조지현 목사)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인복지 한국을 위한 제246회 조찬기도회를 10일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 지하 1층에서 드렸다. (중략)

2부 주제발표 및 토의 시간에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남북사회통합교육원 원장 홍양호 박사(전 통일부 차관)가 통일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4가지 이유를 설명한 후 “그럼에도 우리는 마지막까지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갖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회에서도 역할을 감당할 것”을 요청했다.

홍양호 박사는 통일의 장래가 불투명한 이유로 먼저 “국제사회는 사실상 강대국들에 의해 통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데, 지금의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무력전쟁이 아닌 장기전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베트남은 미국이 월맹과 평화협정을 맺고 철수하면서 상대적으로 부패하고 나라를 지킬 열망이 없던 이들이 쫓겨나고 무력으로 공산화되었다. 월맹에 유리한 통일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0년대 독일과 예멘도 마찬가지로, 동독과 남예멘을 지원하던 소련이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무너지면서 서독과 북예멘이 중심이 된 통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우리도 월맹처럼 주한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 사회가 부패하면 공산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한을 지지하는 중국이 약해진다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된다”며 “지금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패권경쟁 중이지만, 무력전쟁이 아닌 무역전쟁, 기술전쟁, 금융전쟁 중이므로, 적어도 20~30년의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여 국제 환경도, 통일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현 상황에서 우리가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 묻는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을 지키려면 미국을 기반으로 해야 하나 중국과도 함께해야 한다. 미국과는 70~80%, 중국과는 20~30% 함께하면서 중국에 의존한 경제를 다른 나라로 옮겨 서서히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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