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NKDB 신영호 이사장 새해 인사

2025-01-01

새해 인사

 

한반도에 자유와 인권, 법치주의의 서기(瑞氣)가 감도는 듯 출발한 2024년이 혼돈과 암울한 모습으로 마무리되고, 2025년 새해 아침을 맞이합니다.

 

 어렵고 힘든 가운데 정성을 다해 애쓰고 계신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모든 구성원 여러분과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국내외의 후원자와 회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창립 21주년을 맞이하여 NKDB는 한 단계 높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센터의 조직과 운영 체계를 개편·정비하면서 2024년을 시작하였습니다. 국내외 상황을 생각할 때, 무모한 도전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었습니다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내기 위한 결단이기도 하였습니다. 새로 취임한 송한나 센터장을 중심으로 NKDB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2024년 북한의 제4차 유엔 정례검토(UPR)를 대비하여, 제3차 UPR 권고 이행사항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 개최로 NKDB의 2024년 활동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활동은, NKDB의 사회적 책무이자 숙제였던 「북한인권백서」를 발간 중단 4년 만의 재개로 이어졌습니다. 백서 발간의 원천 자료를 얻기 위한 북한이탈주민을 상대로 한 인권피해조사활동이 2023년부터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가능해진 데 힘입은 성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북·중 국경 폐쇄와 주민에 대한 이동 통제가 강화되어,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얼마 되지 아니한 상황에서, 백서 발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원천 자료 수집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크다고 봅니다.

 

 2024년에도 북한인권 침해 사례를 세상에 알리고 기억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북한인권박물관 전시실에 이운식 작가님의 작품을 전시하고, 헬렌앤제이갤러리에서 <잔존하는 ㅁ에 대하여>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개최하여 일반 시민을 상대로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하였습니다. 2025년에는 이와 같은 형태의 팝업 전시회를 국내외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NKDB의 통상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는 보고서 발간과 세미나 개최, 북한이탈주민 사회경제실태조사,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귀환 국군포로·비보호대상자를 위한 정착지원활동 등, 남북통합사회교육원의 상하반기 2회에 걸친 정례 아카데미와 특별아카데미 운영은 2025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NKDB인권장학회」는 2024년 운영체계를 정비하여 장학기금의 확충과 수혜 범위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이재화 회장님의 구상이 2025년에는 결실을 맺으리라 확신합니다. 「NKDB인권피해지원센터」 윤승현 센터장님을 중심으로 북송재일교표(탈북민)를 대리하여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 판결을 얻고 그 집행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인권침해를 당한 분들에 대한 법률 지원에 적극 나서 본격적인 구조활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법인이 위탁 운영하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기관인 경기서부 하나센터도 제6기 운영기관으로 재지정되어 북한이탈주민의 편안한 쉼터, 마음의 고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의 태세(太歲)는 을사(乙巳)입니다. 청사(靑蛇)의 해라고 합니다. NKDB와 NKDB 구성원 모두 푸른 뱀의 지혜를 빌려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사)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 신영호 올림